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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마을에 오심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안산은 불과 20여년 만에 '농어촌 문화'가 변하여 '공단 도시문화'로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진 곳으로, 수도권 공장의 교외 이전에 따라 갯벌지역에 흙을 매립하여 주택지와 공장부지를 형성하고 반월 공단과 도시 주거지역이 형성된 도시입니다. 특히, 1990년 이후에는 영세 중소기업들이 모인 반월 공단 공장들이 심각한 인력난을 맞이하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함께 거주하며 살아가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초기 도시 조성 당시, 수도권 인근의 시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로 공단을 찾아 안산에 이주해 왔듯이, 외국인 노동자들도 국경을 넘어 같은 문제로 안산을 찾아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안산시 원곡본동의 경우 주민의 60%정도가 외국인이며, 약 50여개 국가 출신의 외국인들이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상점의 90%가 외국인관련 상점들이 입주해 있으며, 20여 개의 지원단체와 민족 공동체, 종교기관이 이들에 대한 상시적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외국인 노동자를 말도 다르고 피부색도 다른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 임금 체불과 산재와 인권문제에 언제나 노출되어 있는 불쌍한 사람들, 모두가 퇴근한 저녁이나 명절이면 빈 공단을 지키는 갈 곳 없는 사람들로만 보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에게는 새로운 사고의 전환이 요구되며, 이들과 공동체적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양식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안산시 원곡동의 ‘국경없는마을’의 실험은 기존의 사회구조와 저항 혹은 협력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이 차별없이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는 대안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국경없는’ 이라는 의미는 ‘국적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지역사회에서 주민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말하고 보다 구체적으로는 ‘소수자와 다수자의 상호 존중과 공생, 그리고 다함께 새로운 미래 문화의 창조’를 의미합니다. ‘마을’ 의 의미는 ‘물리적 범위만이 아니라 이웃하여 사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뜻합니다. 이미 ‘국경없는마을’은 지역사회와 국내외 다양한 주체들이 관심을 갖는 공동의 의제가 되었지만, 이곳이 실제로 다문화적인 공동체 공간으로 변모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국경없는마을’은 여전히 주민 모두가 만들어 가야 하는, 한국사회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가꾸어 나가야할 공간입니다. ‘국경없는마을’형성의 목적은 소수자 보호, 다수자 변화, 다문화 공동체 형성, 새로운 미래문화의 창조에 있습니다. 소수자 차별적인 제도와 질서를 개선하고, 다수자의 의식변화를 이루어내며,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주민운동을 통해 대안적인 다문화공동체를 일구는 일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